제목 | 용산역세권 개발부지 땅속 살펴보니… 전체면적 80%에 산업폐기물 | 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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첨부파일 | 조회 | 8037 | |
등록일 | 2009/11/12 | 이메일 | webmaster@kiwtma.co.kr |
내용 |
중금속·기름오염도 심각… 정화비용 1000억 넘을듯
[조선일보, 2009.11.12]
사업비 28조원 규모로,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용산역세권 부지 개발사업이 내년 본격 착공을 앞두고 '환경 오염'이라는 돌발 변수에 맞닥뜨렸다.
개발사업 전체 부지(36만㎡·약 11만평)의 절반가량이 납·니켈 같은 발암(發癌) 물질과 신경독성 등을 일으키는 온갖 중금속 및 기름 등으로 심각하게 오염돼, 이를 정화하는 데 드는 비용만 최소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. 중금속·기름에 오염된 토양은 땅속 12m 깊이까지 퍼져 있으며, 전체 규모가 약 46만㎥로 추정돼 가로·세로 100m 되는 학교 운동장에 46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인 것으로 파악됐다.
게다가 전체 면적의 80%에 해당되는 땅속에 15t 덤프 트럭 2만5000대 분량(37만여㎥)의 폐콘크리트·폐침목·고철 같은 온갖 폐기물이 불법 매립돼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. 공사 과정에서 이 폐기물들을 파내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도 최소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.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금싸라기 땅이 실은 지하에 온갖 폐기물이 가득차 있는, 거대한 '폐기물 적치장'이었던 셈이다.
이 같은 사실은 코레일·삼성물산 등 30개 회사가 공동 설립한 사업 주체 용산역세권개발㈜과 코레일로부터 의뢰받아 한국농어촌공사가 작년 8월부터 올 3월까지 실시한 '토양·지하수 오염현황 정밀조사' 보고서에서 확인됐다.
본지가 민주당 조정식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이 보고서엔 곳곳에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다. 납(Pb)·니켈(Ni) 같은 발암물질과 간·신장·신경계 등에 독성을 일으키는 아연(Zn)·구리(Cu) 같은 중금속 농도가 환경기준을 각각 수십배씩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.
납의 경우 전체 부지의 약 36%인 10만7800㎡에서 토양 1㎏당 최고 6369㎎이 검출돼 환경기준(100㎎ 이하)을 64배 초과했고, 구리는 오염면적이 전체 부지의 약 30%를 차지하며 최고 농도가 환경기준의 42배를 넘었다. 아연과 니켈의 오염 최고농도는 각각 환경기준의 32배와 2배였다. 보고서는 "개발사업 부지의 땅속 최고 7m 깊이까지의 땅이 각종 중금속으로 오염된 상태"라고 밝혔다.
서울 용산구청은 이 보고서 등을 토대로 용산역세권개발㈜ 측에 "2011년 5월까지 오염 정화조치를 완료하라"는 '정화 명령'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.
○ 관련기사 주소: http://news.chosun.com/site/data/html_dir/2009/11/12/2009111200177.html?Dep0=chosunmain&Dep1=news&Dep2=headline1&Dep3=h1_0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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